기독논단 > 본 보 주 필
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
기억할 말/전달할 말
김형태 박사(전 한남대학교 총장)
 
편집부   기사입력  2023/12/07 [12:06]

▲ 김형태 박사(전 한남대학교 총장)     ©편집국

태초에 말씀(Logos)이 있었다(요1:1)는 말은 대단한 선언이다. 모든 것이 말씀(Logos)으로부터 시작됐다는 말이기 때문이다. 인간이 우둔하고 교만하여 축복권을 남용, 오용하다가 에덴낙원에서 추방되고 말았다. 노아시대의 물 심판을 겪고나서도 회개 각성치 못하고 다시 물 심판이 와도 죽지 않으려고 바벨탑을 쌓기 시작했다. 인간의 계획과 노력으로 하늘(하나님)에 도전한 것이다. 그 결과, 언어의 혼란(Communication crisis)을 겪으면서 흩어지기 시작했다(창11:7-8). 그러다가 사도행전(행2:4)의 성령강림으로 소통능력이 회복되었다. 각 나라 간 언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가능해졌다. 건배사 구호에 ‘소화제’(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), ‘소나기’(소통과 나눔이 기쁨이다)란 게 있다. 상담(相談)은 相(인간관계)과 談(커뮤니케이션/의사소통)의 합성어이다. 우리들이 선조로부터 전달받은 것도 언어(名言, 家訓, 유언 등)요, 이후에 후손들에게 넘겨줄 유산도 역시 언어(당부, 요령)다. 자녀나 가족 그리고 지인들에게 남겨줄 명언(格言) 몇 개는 갖고있는 게 좋겠다. 강의나 설교도 한 편 듣는 중에 마음(心碑)에 새기고 길이 기억할 보석 한 두 개는 있어야 한다. 들으나마나 똑같은 경우엔 사실 듣는 자와 읽는 자에게 죄를 짓는 일(해코지하는 것)이다.

 

① ‘재미’는 있으나 ‘의미’가 없는 인생은 후회에 시달리고, ‘의미’는 있으나 ‘재미’가 없는 인생은 유혹에 시달리며 ‘재미’도 있고 ‘의미’도 있는 인생은 성공에 도달한다. 결국 삶은 본질적으로 시달리는 것이다.

② 자랑은 남의 입을 통하면 ‘겸손’이고 자기 입을 통하면 ‘교만’이다.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랑해봐야 군더더기고,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자랑할수록 더 싫어하니 어떤 경우도 자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(성경은 사랑은 자랑하지 않는다(고전13:4)고 가르친다. 왜? 자랑할 이유가 있어서 자랑하는 것은 무방하나 그 자랑을 듣는 사람의 마음이 불편해지니까 사랑이 아닌 것이다.)

 

③ 지식(Knowledge)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갈망하게 하고 지혜(Wisdom)는 내 안에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눈을 뜨게 한다. 지식은 ‘나와 다른 나’가 되기 위한 목마름이고, 지혜는 ‘내 모습 이대로’ 나를 수용하고 평안을 누린다.

 

④ 차선(次善)은 최선(最善)의 적이고, 기득권은 도전의 적이며, 탐욕은 순리(順理)의 적이다. 적이 적인 줄 모르면 적을 친구로 삼게 된다.(北韓이 우리나라의 주적(主敵)인 줄 모르니까 북한을 무조건 돕게 됐고 그 도움은 오히려 남한을 겨루는 미사일 개발의 자금이 된 것이다.)

 

⑤ 일생의 섭리는 역설의 연속이다. 나누었는데 늘어나고, 주었는데 받게 되고, 버렸는데 얻게 된다. 내려갔는데 올라간다. 죽었는데 살게 됐다. 역설은 상식에 반대되는 게 아니라 상식을 뛰어넘는다(超常識). 성경적 진리는 비과학(非科學)이 아니라 초과학(超科學)이다. 그래서 높은 수준의 자연과학자들일수록 성경적 진리를 인정하고 존중한다.

 

⑥ 나눈 것을 기억하면 선행(善)이고 나눈 것을 잊으면 거룩(聖)이다. 선행은 내 것을 나눈 것이고, 거룩은 하나님의 것을 되돌린 것이다. 선행은 인간의 기준이고, 거룩은 하나님의 기준이다. 남을 돕는 방법은 3단계로 되어있다. 첫 째,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 즉시(그 날 안으로) 도와야한다. 둘 째, 도울 때는 절대 비밀(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모르게)로 해야 한다. 셋 째, 도운 후에는 도왔다는 사실을 빨리 잊어야 한다.

 

⑦ 거품은 꺼지고 나서야 거품인줄 안다. 꿈은 깨지고 나서야 꿈인 줄 안다.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소중한 줄 안다. 그래서 ‘미리 아는 것’이 지혜다.

 

⑧ 돈(Money), 성(Sex), 힘(Power) 이것들은 축복의 통로이자 타락의 통로이다. 이 세가지의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훨씬 더 추하다(過猶不及의 대표)

 

⑨ 남을 비난하는 사람이 행복한 법은 없다. 비난은 상대방을 넘어뜨리기 전에 자신을 먼저 넘어뜨리기 때문이다. 대개는 못난 사람이 잘난 사람을 비난하고 상대를 꺾어내려 자신이 올라가려고 하지만 이는 100% 실패한다. 후손이나 제자들에게 평생 좌우명으로 삼을만한 어록 한 두 개는 주고 가야한다. 나는 선친으로부터 “무욕(無慾)이 대욕(大慾)이다”는 말씀을 받았다. 절대로 과욕을 부리지 말고 나의 성공이나 소득을 위해 남을 이용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.

 

 

 

 

 

저작권자 기독타임즈 ⓒ무단전재 공유언론사, 협력교회 및 기관 외 재배포 금지

대전충청지역 대표 기독교주간신문사 기독타임즈(kdtimes@hanmail.net)

운영이사장=안승철 감독 ㅣ사장= 장원옥 목사 ㅣ 편집국장=오종영 목사 ㅣ 본부장 이승주 기자 ㅣ 충청본부장=임명락 기자

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
기사입력: 2023/12/07 [12:06]  최종편집: ⓒ kidoktimes.co.kr
 
  • 도배방지 이미지

가장 많이 읽은 기사
[제70회 남부연회 1] ‘회복하고 부흥하는 남부연회’ 제70회 기감 남부연회 힐탑교회에서 성대한 개막 / 오종영
주님의 지상명령과 약속 (마태복음 28:16-20) 179호 / 오종영
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구순 생일 맞아 간소한 축하의 시간 가져 / 오종영
한밭제일장로교회 장로, 안수집사, 권사 임직감사예배 통해 새 일꾼 세워 / 오종영
봉쇄수도원에 입소하는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 / 오종영
“권순웅 목사, 다양한 분야의 총회 섬김의 경험 통해 부총회장 후보의 길 준비하겠다” / 오종영
기독교대한감리회 제70회 남부연회 2일차 사무처리 및 전도우수교회 시상하고 성료 / 오종영 기자
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정체성 (갈 2:20) 90호 / 편집국
특별기고)영지주의란 무엇인가(3) / 오종영
하나님의 말씀을 왜 지켜야 하는가? (신명기 4:1-14) 197호 / 편집부